'히딩크 신드롬'이 서서히 걷히고 있는 것일까.
국내축구팬들이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진두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복귀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월간축구 베스트일레븐 11월호가 '히딩크 감독 2006월드컵 사령탑 복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109명중 71%인 2207명이 '반대'라고 응답했다. 10명중 7명은 히딩크의 컴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반대의 이유는 △세대교체 등 변화 적응 어려움(28.8%) △기존 사령탑의 지도력 공백(27.5%) △과다한 비용(24%) △국내지도자 육성(19.7%) 등을 꼽았다.
결국 국내 축구팬들도 '히딩크만이 능사가 아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히딩크 감독의 복귀에 '찬성표'를 던진 네티즌은 902명(29%). 찬성한 팬들이 내세운 주된 이유는 △월드컵 4강신화 재현(50.4%) △선진축구 흐름 연속성 보장(34.5%) △한국축구 이해력 높음(10.8%) 등 이었다.
네덜란드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 소식을 접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