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호나우두가 득점찬스를 놓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30), ‘패싱의 명수’ 루이스 피구(30), ‘프리킥의 달인’ 호베르투 카를루스(29), ‘스페인이 자랑하는 최고의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25), 여기에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26).
세계축구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이들 5인방이 함께 뛴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02∼2003 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본선 1라운드(32강) C조 레알 마드리드-AS 로마의 경기.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빈센테 델 보스퀘 감독은 이탈리아의 강팀인 AS 로마를 맞아 9월 호나우두를 영입한 뒤 처음으로 ‘황금의 5인방’을 모두 출전시키는 초강수를 구사했다.
그러나 결과는 레알 마드리드의 0-1 패배. 5명의 연봉 합계만 약 300억원에 달해 ‘황금의 5인방’으로 불리는 이들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 현지 전문가들은 공격의 핵을 맡고 있는 호나우두의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AS 로마에 패했지만 2승2무1패(승점 8)로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이 겨루는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은 A조 경기에서 옥세르(프랑스)를 3-0으로 눌러 첫 승리를 거뒀으나 1승2무2패(승점 5)로 조 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