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가 하고픈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빌리 엘리어트'
발레에 매료된 한 소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룬 영화 ‘빌리 엘리어트(Billy Eliot)’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이 영화를 만들었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고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아 더욱 관심을 끈다.
미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뮤지컬 버전 ‘빌리 엘리어트’는 빠르면 내년 중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오를 예정.
‘빌리 엘리어트’의 시나리오를 썼던 작가 리 할과 안무가 피터 달링이 뮤지컬 버전에서도 달드리 감독과 다시 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제작했던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사 ‘워킹 타이틀’도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한다.
캐스팅은 아직 미정. 버라이어티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 소년에게 발레의 꿈을 키워주는 교사 윌킨슨역을 열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줄리 월터스가 같은 배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주인공인 빌리 역을 맡아 훌륭한 춤솜씨를 보여줬던 아역 배우 제이미 벨은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을 듯 하다. 뮤지컬인 춤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노래 실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 장편 영화 데뷔작이었던 ‘빌리 엘리어트’로 단번에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달드리감독은 원래 연극연출이 전공. 달드리감독은 모노드라마 ‘비아 돌로로사’ 등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