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7, 18명이 이르면 1일 집단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의 한 핵심 관계자는 31일 “탈당을 결의한 의원들이 1일 모임을 갖고 탈당 여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탈당 의원은 원내교섭단체(20명 이상)를 구성하기에 두세 명 모자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탈당 결행 일자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으나 늦어도 3일까지는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탈당 후 자민련 및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 등과 함께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는 5일 발행되는 주간 뉴스위크 한국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는 후보가 있다면 노 후보를 포함해 누구라도 배격할 수 없다”며 “단일화를 하려면 국민경선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단일화가 안된다면 87년 대선 때의 양김 분열처럼 혹독한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후보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피력하고 있는 노 후보를 압박했다. 노 후보측이 한 대표의 주장에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 내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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