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에 전시 중이던 일제시대 독립자금 영수증 2점이 없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충남 천안경찰서와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제 6전시관에 전시중이던 독립자금 영수증 진본인 '대한인 국민총회 의무금 영수증(제369호)' 1점과 '국민총회 호상부(제3691호)' 1점이 분실됐다.
이 영수증은 당시 미국에 거주하던 한 교포가 독립단체인 '대한인 하와이국민총회총지부'에 1달러, 5달러를 각각 낸 뒤 받은 1000원짜리 지폐 크기의 영수증으로 전시관 벽면 유리관에 전시돼 있었다.
경찰은 "조사결과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보안시설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었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이동원학예실장(48)은 "없어진 사료가 전시관의 가장 마지막 위치에 놓여 있어 감시가 다소 소홀할 수 있다"며 "경찰조사와 함께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없어진 사료와 비슷한 유사 사료 200여점을 기념관측이 보관하고 있어 희소적 가치는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