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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개월연속 두자릿수 증가

입력 | 2002-11-01 17:55:00


10월 수출액이 152억2000만달러로 200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출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집계한 ‘10월 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의 120억8600만달러보다 25.9%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2000년 9월(26.5%)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은 20.8% 늘어난 139억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3억16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 들어 10월까지 수출 누계는 1326억5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1% 늘었으며 이 기간 중 무역수지 흑자액은 90억8200만달러였다.

김재현(金在鉉)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올해 초 전망했던 연간 수출 1620억달러, 100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10월에 16억달러를 수출해 월별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도 15억2000만달러로 월별 최대치였다. 특히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10월 중 106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7.4% 늘면서 연간기준으로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0월 중 69.2%나 늘었다. 올 10월까지 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1%로 지난해 12.1%보다 더 높아졌다.

다만 10월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통관 일수가 24.8일로 추석연휴가 낀 작년(22.8일) 보다 많은 것도 한 요인이 됐다. 또 세계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불안, 미국 경기침체 지속 등 불안요인이 많아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해 낙관만 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