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때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 감독은 국내파가 유력하다.
박항서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된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2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이번 기술위원회의 주 안건은 ‘국내파 감독이냐 외국인 감독이냐’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구분해 운영할 것인가’에 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1일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일차적으로 국내파 감독에서 선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국내 지도자들에게도 희망을 줘야 한다게 김 위원장의 판단. 현재 지도력과 경험이 풍부한 김호곤 부산 아이콘스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군 박성화 감독도 물망에 올랐으나 김 위원장은 “박 감독은 내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집중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외국 감독이 선임될 것을 대비해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가삼현 국제국장에게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돌며 몇몇 감독들과 접촉해 의사 타진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의 특성상 국가대표팀와 올림픽대표팀을 분리하기 힘들다”라며 “일단 올림픽대표 감독이 2004년까지 국가대표까지 맡게 하는 게 최상책이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04년까지 잘해야 10차례 정도 치를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위해 대표팀 감독을 뽑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