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잇따라 내한 공연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조지 벤슨(위)와 ‘브레커 브라더스’허엽기자 heo@donga.com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이 이달 중순 잇따라 열린다.
재즈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과 퓨전 재즈 밴드 ‘브레커 브라더스’의 공연이 그것. 각각 남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은 재즈사의 한 켠을 차지할 만큼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이어서 국내 재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레커 브라더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무대를 갖는다. 이들은 2000년 10월 케니 베론 트리오 공연때 게스트로 참가해 국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브레커 브라더스’는 마이클(테너 색소폰·53)과 렌디(트럼펫·57) 등 브레커 형제가 이번 공연을 위해 잠시 모인 프로젝트 밴드다. 두 사람은 밴드로 활동하다가 82년 이후 각각 솔로 활동을 펼쳐왔으며 각각 재즈계의 정상에 올랐다. 마이클은 정통 재즈로, 렌디는 현대 퓨전 재즈를 구사한다.
특히 동생인 마이클은 21세기 세계 재즈 흐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아티스트중 한사람으로 손꼽힌다. 형 렌디는 정통 재즈와 현대 재즈, 팝과 펑크, 라틴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으로 에릭 클랩튼과 런던의 알버트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들의 연주는 깊고 중후한 소리가 특징으로 록과 펑키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녹여내면서 재즈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이미 일본에서 19차례 공연중에 있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공연의 레퍼토리는 ‘Slings and Arrows’ ‘Impressions’ 등. 8만, 6만, 5만원. 02-762-7304
조지 벤슨(59)은 기타 연주자인 동시에 리듬앤블루스 가수로도 인정받는 뮤지션. 특히 솔(Soul)풍의 음색과 더불어 스캣 창법(아무 뜻도 없이 ‘다’ ‘츠’ 등의 소리를 계속 읊조리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그의 스캣 창법은 거의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솔을 담아내는 보컬도 생동감 넘친다.
그의 기타 연주는 절묘한 테크닉과 깊이를 동시에 갖춰 재즈 기타 지망생들이 교과서로 여기고 있다.
그는 1999년 내한 공연에서 청중들의 기립 박수와 더불어 수차례 앙코르를 받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14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레퍼토리는 ‘Love Remembers’ ‘in Flight’ 등. 3만∼10만원. 02-599-5743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