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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지침]서암뜸 꾸준히 뜨면 간기능 회복

입력 | 2002-11-03 17:59:00


작년 8월 수지침 월례학술발표회에서는 전주에 사는 30대 후반의 이모씨가 자신의 간경변을 치료한 사례를 발표해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씨는 7년 전 종합검진에서 B형 만성간염이라는 것을 안 뒤 2년 간 각종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온갖 ‘비방’에 매달렸지만 병은 계속 악화했고 급기야는 간경변 진단을 받았다. 그는 심한 피로와 무기력감에 시달렸으며 감기에 잘 걸리고 위장장애, 신경과민까지 있었다. 항상 식욕이 없어 몸은 점점 말라갔다. 얼굴은 검고 초췌해졌다.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했다.

우연히 수지침을 알게 된 이씨는 서암뜸을 뜨면 원기와 저항력이 증진돼 질병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서암뜸을 뜨기 시작했다. 서암뜸과 구점지를 준비하고 간의 병에 좋다는 뜸 처방인 A1·4·6·8·10·12·14·16, N18, E22, A30, F5, K10에 뜸을 떴다.

처음에는 왼손에 위의 처방대로 구점지를 올려놓고 서암뜸을 2, 3번씩 뜨고 다시 오른손에 2, 3번 떴다. 며칠 간 뜨니까 피곤함이 덜하고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3개월을 뜨니 구점지를 붙이지 않고 떠도 참을 수 있었고 상처도 나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뜸뜨는 횟수가 늘어 아침, 저녁으로 5∼10장씩 매일 떴다. 병이 심했던 그는 하는 일이 뜸뜨는 것이었다.

이렇게 1년 간 한 뒤 병원에서 간기능 검사를 받았다.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간염항체도 생겼다고 한다. 정통 서양의학에서 간질환의 치료법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지침요법이 훌륭한 보완요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였다.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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