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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특집]가습기, ‘가열식’ 물입자 곱지만 전력소비 많아

입력 | 2002-11-04 16:55:00



으슬으슬 추운 날씨에 ‘바늘과 실’처럼 난방기구를 따라다니는 가전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가습기.

훈훈한 온풍과 뜨듯한 방바닥에 몸을 녹이는 것도 좋지만 금세 건조해진 공기 때문에 코가 갑갑해진다. 아침에 목이 칼칼하고 텁텁하다고 느끼는 것도 방 안의 습기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공기 속 습기가 부족할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특히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는 보통 가열식, 초음파식, 두 가지가 혼합된 복합식의 세 종류가 있다.

가열식의 경우 물을 끓여서 나오는 증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물의 입자가 곱고 실내 온도 유지효과가 뛰어난 것이 장점. 살균력도 우수하지만 분무량이 적고 전력 소비도 많다.

초음파식은 진동자라는 작은 소자를 전기적 방식으로 진동시켜 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분무량이 풍부하고 실내 공기 중의 먼지를 제거해 주는 데다 소비전력이 낮은 특징이 있지만 장시간 틀어놓을 경우 온도를 떨어뜨린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있다.

복합식은 물을 80도 정도로 가열한 뒤 초음파 방식으로 습기를 만들어내는데 저온성 세균이 살균 및 풍부한 가습이 가능해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소 살균력이 부족하고 물입자도 크지만 소비전력이 가열식보다는 낮다.

우리닷컴(www.woori.com) 가전담당 이주현 과장은 “요즘 가습기는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합친 복합식 ‘퓨전제품’이 노인이나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인기”라며 “인테리어를 고려한 누드형 제품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쇼핑 코너에서 22일까지 가습기 기획전을 열고 동양매직 5만3000원짜리 가습기를 4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도 가습기 기획전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열고 3만∼8만원대 가습기를 선보인다. 실내 공간에 잘 어울리도록 제품 디자인을 엄선했다는 것이 다음측 설명.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이달 중순까지 시중가보다 최고 40% 싼 가격에 동양매직과 한일, 오성 등의 가습기를 판매한다. 구매자에게는 구입액의 5%를 자사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한 번 물보충으로 16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오성 초음파식 가습기가 5만5000원 정도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