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물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4일 현대차 주가는 전주 말보다 150원(0.5%) 떨어진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하락해 9.6%나 떨어졌다. 연중 최고였던 5만4400원(4월23일·장중)보다 44.8%나 폭락한 것.
외국인은 이날 82만여주를 매도한 것을 비롯, 최근 7일 동안 250만주 넘게 순매도해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10월중 17만2328대를 팔아 9월보다 25.3%, 전년 동기보다는 19.6% 늘었다. 상반기에도 12조3192억원의 매출을 올려 8934억원의 반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았다.
외국인이 현대차를 매도하는 이유는 △미국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미쓰비시자동차가 갖고 있는 현대차 주식 375만4755주(지분 1.71%)를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매수하기로 한 것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투자증권 이동원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대주주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늘림으로써 경영권이 안정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