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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슈타인 韓獨상의회장 “한국 경제특구 필요없어”

입력 | 2002-11-06 17:42:00


“한국은 경제특구가 꼭 필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디트리히 폰 한슈타인 한독상공회의소 회장(62)은 6일 “특정 지역보다는 한국 전체가 매력적인 투자처여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 설치에 대해 반대의 뜻을 보였다. 한국바스프 사장직을 맡고 있는 한슈타인 회장은 “특정 지역만을 특별 대우하는 것은 세계화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경제특구는 외국기업들에 자칫 ‘게토(ghetto: 유배지역)’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열리는 ‘2003 독일 기업 소개전’을 설명하기 위해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소개전에서는 아그파, 보쉬, 루프트한자 등 200여개의 독일 기업들이 참가해 한국 업체들과 투자 상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가 이달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것과 관련해 “한독상의는 북한에 사절단을 보낼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독일에도 북한 시장에 관심 있는 기업이 많으나 북한은 아직 법적 규제가 심하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으며 구매력도 낮은 상태이므로 진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