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빅토리아 부부
2002한일월드컵 때 일본에서는 ‘베컴 신드롬’이 일어났었다.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미남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는 최고의 스타로 월드컵 내내 화제를 뿌렸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닭벼슬을 닮은 베컴의 헤어스타일이 유행했고 베컴의 자서전은 베스트셀러로 선풍을 일으켰으며 베컴이 입는 상표의 청바지와 선글라스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런 베컴이기에 월드컵이 끝난 지금도 그의 홍보효과는 여전히 만점. ‘TBC’라는 일본의 대형 미용전문점은 최근 베컴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데 거액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TBC는 베컴과 아내 빅토리아 부부를 동반으로 출연시켜 2분짜리 광고를 제작했고 2년 계약의 광고 출연료로 40억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은 최근 부인과 아들 둘에 대한 유괴 모의를 한 일당이 잡히는 등 영국내에서는 불안한 상황을 맞고 있지만 자신을 영웅으로 대접하는 일본에서 첫 TV 광고에 출연하는데 선뜻 동의를 했다고.
이번 TV 광고는 베컴과 유명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멤버인 부인 빅토리아의 상품성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베컴이 빅토리아와 소파에 누워 껴안고 키스하는 짜릿한 장면이 들어있다는 것.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