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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제83회 전국체전 9일부터 제주서 열전7일

입력 | 2002-11-08 17:54:00

“환영합니다.”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개회식 행사 공연자들이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오름(기생화산) 모형을 배경으로 전통 풍물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제주〓전영한기자


‘푸른 꿈, 힘찬 기상, 한라에서 세계로’.

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7일간의 열전을 벌인다. 육상 축구 농구 배구 등 38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40개 종목 85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이번 대회는 16개 시도와 해외동포선수단 등 2만2176명(임원 5033명, 선수 17143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종합우승한 충청남도와 96년부터 2000년까지 대회 5연패를 달성했던 경기도,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한 서울시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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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인 제주도는 29개 종목에 800여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10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이번 체전에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석(부산대표)과 탁구 남자복식 우승자 유승민(대구), 여자유도 70kg급 은메달리스트인 배은혜(경기도)와 여자 배드민턴 복식과 혼합복식 2관왕인 나경민(서울) 등이 출전한다. 결혼을 약속하고 나란히 금메달을 딴 유도선수 김형주-이은희 커플은 각각 전북과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추억의 스타들도 이번 체전에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7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89kg급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했던 조인철(용인대강사)이 충북대표로, 78kg급 국제대회 40연승 행진을 벌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채 은퇴했던 ‘비운의 스타’ 윤동식(마사회코치)이 울산 대표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성화채화를 하던 관례를 깨고 또 다른 민족의 영산 한라산에서 성화를 채화했다. 제주 출신으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다이빙에서 은메달을 딴 강민경(제주 남녕고)이 성화 최종주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화점화자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제 자유도시 출범 원년을 상징하기 위해 외국과 국내 어린이들이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제주시와 제주도의 아름답고 활기찬 이미지를 국내외에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회기간 동안 칠머리당굿, 영감놀이, 세경놀이, 물허벅지기, 빙떡만들기 등 제주의 특성을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 체전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전국체전(9일)

▽개회식(15시·제주종합경기장)

▽핸드볼(11시·한림대체육관)

▽복싱(11시·중문상고체육관)

▽태권도(9시·제주상고체육관)

◇전국체전(10일)

▽육상(10시·제주종합경기장)

▽수영(9시·제주실내수영장)

▽축구(11시·한림종합운동장)

▽테니스(9시·서귀포테니스장)

▽농구(11시·조천체육관,구좌체육관)

▽배구(10시·효돈체육관,올림픽국민생활관)

▽탁구(9시·제주대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