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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鄭측 단일화案 전격 수용

입력 | 2002-11-11 01:07:00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0일 정 후보가 주장해 온 ‘TV토론 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후보 선정 방식’을 전격 수용할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이날 밤늦게 정 후보측에 노 후보의 이 같은 결심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11일 6인 단일화 협상단 긴급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 마산과 전남 순천을 잇달아 방문한 노 후보는 이날 측근들에게 “국민경선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며 “국민경선을 포기하고라도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TV토론을 실시한 뒤 몇 개의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여론조사결과가 나온다면 이에 승복하겠다”며 “다만 후보단일화는 공식 후보등록 이틀 전인 25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한 측근은 “‘몇 개의 여론조사기관’이란 4, 5개의 여론조사기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또 “국민경선을 포기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크고, 여기서 협상을 그만두면 국민이 허탈해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에게 불리하더라도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양측 6인 협상단은 9일 첫 회동 직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TV 합동토론 실시 후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적 방법’에 의해 단일화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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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은 또 단일화 협의를 가급적 빨리 끝내기로 하고, 협의가 끝나는 대로 단일화를 바라는 제 정파와 협력키로 했다.

순천〓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