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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과 내 외모 너무 달라?…미술 종사자 강박증 위험높아

입력 | 2002-11-11 17:48:00


미술, 그래픽디자인, 건축 등 시각예술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은 신체이형장애(身體異形障碍) 강박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강박증은 자신의 외모가 불완전하다고 믿는 외모 콤플렉스가 정신병증으로 발전된 증상.

영국 런던 프라이어리병원의 정신병 전문의 데이비드 빌 박사는 미국 의학전문지 ‘정신병학 저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신체이형장애 환자, 우울증 환자, 강박장애 환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환자 등을 각각 100명씩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체이형장애 그룹에서는 미술과 디자인 분야에 관련된 사람이 20%로 우울증 그룹의 4%, 강박장애 그룹의 3%에 비해 현저히 많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그룹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

빌 박사는 미에 대한 비판과 평가의 눈을 가진 사람은 평가기준을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박사는 다른 직종 종사자도 특정 정신건강장애 환자가 될 수 있다며 그 예로 소방대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발레 댄서는 섭식(攝食)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