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주가가 상반기(4∼9월) 실적을 발표한 뒤 크게 떨어졌다.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고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때문이었다.
11일 삼성화재는 전주 말보다 4100원(5.69%)이나 떨어진 6만7900원에 마감됐다. 10월18일의 전고점(7만7600원)보다 12.5%나 하락하며 5일(7만580원) 20일(7만3395원) 60일(7만5875원) 120일(7만6349원) 이동평균이 아래로부터 나열되는 ‘역배열’이 나타났다. 대체로 역배열이 나타나면 주가는 약세를 나타낸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윤영 연구원은 “8일 발표된 삼성화재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적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은행도 삼성화재의 2·4분기(7∼9월) 실적이 예상보다 14% 적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12개월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JP모건과 크레디리요네증권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각각 8만6000원과 9만원을 유지하는 투자의견을 냈다. 삼성화재가 경기방어주의 대표라는 것이 이유.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