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3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개인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본즈는 12일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로 뽑혀 73홈런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는 메이저리그 14번째이고 한 선수가 5차례 받은 것은 사상 처음.
다른 종목에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9차례, 미국프로농구(NBA)의 카림 압둘 자바가 6차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5차례 수상했다.
본즈는 올해 타율 0.370으로 내셔널 타격왕에 올랐고 198볼넷(68개는 고의볼넷), 0.582의 출루율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홈런은 46개로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49개)에 이어 2위.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미일슈퍼게임에 참가중인 본즈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더 좋았겠지만 MVP에 뽑힌 것도 행복한 일”이라며 즐거워 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