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경북 동해상에 폭풍주의보 등이 잇따라 발효되면서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 운항이 자주 중단돼 울릉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의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울릉군이 계획한 올 관광객 유치 목표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울릉군에 따르면 동해상의 기상특보가 10월에 16일간 내려진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6, 10일 이틀을 제외하고 이날 현재까지 계속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지난달 이후 여객선 운항이 26일이나 중단됐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 도착한 관광객 220여명이 기상상태가 좋아져 다시 여객선이 운항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등 최근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4∼5일간 발이 묶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편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자주 중단되면서 당초 울릉군이 세운 올 관광객 유치목표(22만명)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10일 현재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6만80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6418명)보다 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최근 폭풍주우보 등이 예년에 비해 자주 발효돼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도 제때 육지로 나가거나 돌아오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며 “경비행장 건설이나 전천후 여객선 운항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