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대들보 조윤정(23·삼성증권·사진)이 세계 랭킹을 17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조윤정은 13일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440점의 포인트로 지난주 101위에서 84위까지 뛰어올랐다. 10일 끝난 WTA투어 볼보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준우승한 덕분.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스기야마 아이(24위·일본) 타마린 타나수가른(28위·태국) 안젤리크 위자야(69위·인도네시아)에 이어 4번째.
지난 9월 US오픈 32강 진출에 따른 세계 83위에 이어 자신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랭킹에 자리한 조윤정은 내년 1월13일 개막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본선 직행 티켓도 확보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 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조윤정은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라며 “우선 60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턱관절 수술에 앞서 치아교정을 하고 있는 조윤정은 이번 주말 호주로 출국, 동계훈련과 함께 챌린저대회에 2개 정도 출전해 호주오픈에 대비한 컨디션을 가다듬을 계획.
한편 윌리엄스 자매의 동생 세레나가 세계 1위를 지켰고 언니 비너스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