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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나를 따르라"

입력 | 2002-11-14 15:49:00


37살과 36살.

적지않은 나이로 코트를 누비고 있는 허재와 강동희의 농구열정에 코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동희는 13일 서울SK와의 경기에서 프로통산 2000어시스트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13점, 10어시스트로 팀의 2연승을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와 골밑의 동료선수들에게 확실한 득점찬스를 만들어주는등 강동희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

LG의 동료선수들도 강동희의 지휘아래 경기내 10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손쉬운 승리를 일궈내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강동희의 이런 모습에 "코트에 코치가 한명 뛰고 있어 감독이 할일이 없다."며 LG의 김태완 감독은 강한 믿음을 보였고 팀동료들도 강동희의 존재때문에 자신감과 여유를 가진다며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을 앞두고 10년동안 정들었던 모비스에서 LG로 트래이드된 아픔과 수모를 이겨내고 2000어시스트의 대기록을 달성한 기쁨은 두배가 되었고 새둥지의 식구들이 전폭적 지지속에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원주 TG의 허재도 13일 SBS와의 경기에서 팀이 2쿼터까지 17점차로 리드를 당하며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를 후반 12점을 몰아넣으며 추격, 결국 87대72로 승리했다.

허재는 이날 넣은 16점중 12점을 3쿼터이후에 넣는 집중력을 보였고 11개의 어시스트로 팀동료의 득점을 도왔고 정확한 패스와 안정적 경기운영으로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상대의 높이와 파워보다 허재의 노련한 경기운영속에 조직력이 극대화대는 플레이가 상대를 앞도하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이처럼 이 두선수는 나이와 체력의 한계로 매경기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어려움속에서도 노련한 경기운영과 위기에서의 한방으로 팀의 리더로서 120% 제몫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김주성의 가세로 마지막 우승을 꿈꾸는 허재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강동희의 마지막 투혼.

어쩜 올시즌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 둘의 농구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