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힘든 일정을 자초하고 있다.
정규시즌 턱걸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룩한 LG가 선수들 기죽이기에 나서면서 우울한 암날을 예고하고 있다.
부상 속에서 120%의 실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배당금 3억 5,000만원을 나눠주는 것으로 LG 선수들의 투혼을 무시하려한 것이 문제의 발단!
승부의 세계에서 1등과 2등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야속하기 그지없는 행동이다.
지난 시즌 6위로 추락하면서 대부분 선수들이 연봉을 삭감당하면서 올시즌을 기약했고 결국 준우승이란 쾌거를 만들었다.
물론 연봉협상을 통해 올시즌 거둔 성적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 되겠지만 사람의 기분이란 것이 그렇지 않다.
선수들도 10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기대하지 않은 상황이니 구단에서 선수들 기분만 맞춰줬어도 향후 일정이 빡빡하지는 않았을 것을....
일단 구단의 방침이 추가 보너스가 없는 상태에서 연봉 협상에서 보상을 받으라는 입장이다보니 선수들의 투지도 벌써부터 대단한 것도 당연한 사실.
팀의 간판급인 유지현, 이병규, 김재현 등이 지난 시즌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시한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많게는 1억원가량을 양보했으니 올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특히 지난 시즌 3할2푼대의 타격으로 최상의 해를 보낸 김재현은 자신의 요구액보다 1억원이 적은 금액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다.
구단의 주장대로 올해는 팀성적도 좋고 개인적인 역할도 다했으니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김재현은 벌써 수술 스케줄인 잡혀 내년 상반기 결장이 확실한 상태.
과연 LG 구단은 김재현의 내년시즌 출장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연봉계약을 할 것인지, 또 김재현은 준우승 보너스가 없는 것에 대한 보복(?)을 얼마만큼 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김재현뿐만아니라 이병규, 유지현 그리고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한 최동수, 이동현, 장문석 등과의 연봉 협상은 준우승 보너스가 사라진 결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단에서 이미 시즌 중 성적은 연봉협상을 통해 해결하자고 했으니 아마도 올시즌 연봉협상은 LG가 8개 구단 중 최고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다.
준우승에 대한 보너스로 선수들의 달랬다면 연봉협상도 다소 편해지고 단기간의 연봉협상 종결로 인해 내년 시즌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가능해지는데 왜 굳이 어려움을 자초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LG 구단이 만든 싸움으로 인해 내년 시즌 LG의 행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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