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모든 과일이나 야채를 하우스에서 재배하죠. 노지(露地) 재배는 10%도 채 안돼요.” (신세계 이마트 농산팀 이경희 과장)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이 점점 늘고 있다. 딸기나 수박, 참외, 상추 등 키 작은 농산물은 거의 100%에 가깝다. 최근에는 덩치 큰 과일나무도 하우스 시설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면 우선 상품 품질이 좋아진다. 기온과 강수량을 조절해 작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상품 출하 시기도 조절할 수 있고 수확도 여러 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야채류를 노지에 재배하면 1년에 1, 2번 수확하지만, 하우스에서 키우면 7, 8번 정도 수확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하우스 재배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덩치 큰 과일나무도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추세다. 제주도 감귤이 좋은 예. 전체 감귤의 약 5% 정도가 하우스에서 생산될 뿐만 아니라 그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우스 감귤은 가격도 비싼 편. 11월 중순 기준으로 노지 조생종 감귤은 1㎏에 800원, 하우스 감귤은 1㎏에 3000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