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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석종율 ‘청출어람’ 스승 최상호 추월

입력 | 2002-11-14 17:50:00

‘프로 첫 우승을 향하여’. 석종율이 2002 익산오픈 2라운드에서 호쾌한 드라이버티샷을 날린뒤 안정된 피니시 자세로 타구방향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 KPGA


‘스승이지만 우승만은 양보할수 없다.’

올시즌 남자프로골프 최종전인 2002익산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사제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전북 익산C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석종율(33·두원테크)은 자신의 골프스승인 최상호(47·빠제로)를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첫 라운드 공동2위 석종율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마크, 3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첫 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최상호는 이날 3언더파 추가에 그쳐 단독2위(10언더파 134타)로 내려앉았다.

최상호

1, 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석종율은 6번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고 1라운드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던 8번홀(파3)에서 다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10번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은 그는 12번홀부터 파죽의 3연속 버디를 잡고 최종 18번홀도 버디로 장식했다.

석종율은 자신에게 골프를 가르쳐 준 최상호와 마찬가지로 프로테스트 응시 7차례만에 97년 프로에 입문했다. 체형도 최상호(1m70, 70㎏)와 비슷한 1m67, 65㎏.

스승인 최상호는 국내 최다승(42승) 기록 보유자지만 프로 6년차인 그는 아직 우승기록이 없다. 올 시즌 상금랭킹은 14일 현재 43위(1795만원), 그동안 상금랭킹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2000년의 22위(3900만원)였다.

이로써 프로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석종율은 3라운드 같은 조에서 스승과 피할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편 지난주 2002KTRD오픈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한 모중경(모비스)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단독3위(9언더파 135타)로 뛰어올라 2주연속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또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 강욱순(삼성전자)은 공동8위(6언더파 138타)로 뛰어오르며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금랭킹 2위 김대섭(성균관대)은 이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합계 4오버파 148타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