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호기심과 친구 때문에 흡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전주 금연교실과 전북대 의대 간호학과가 도내 중 고교생 3000명(중학생 1546명, 고교생 1454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흡연자 520명(17%) 가운데 45.8%는 호기심 때문에 담배를 피우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 친구가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흡연을 시작한 학생도 17.9%에 달했다.
담배 구입처는 71.4%가 ‘담배가게’라고 응답해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0%가 누군가 담배를 권유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주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로는 선생님(85%), 친구(71%), 가족(61%) 순으로 꼽아 청소년들이 흡연환경에 노출돼 있음을 드러냈다.
‘금연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5.4%, ‘이미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가 83.2%로 나타나 대부분이 금연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중학생 흡연율은 3.3%로 전국 평균 2.2%에 비해 높지만 고교생은 13.6%로 전국 평균(15.5%)보다 다소 낮았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