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교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교단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군현(李君賢·한국과학기술원 교수·51·사진) 회장이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교살리기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임기 3년의 제31대 교총회장에 재선출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보궐선거를 통해 교총회장에 취임했으며, 이날 교원대표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투표 추대 형식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원단체간의 이념보다는 ‘교육’이 우선돼야 하는데 교원들의 소속 단체가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교원노조나 교원단체에 함께 적용되는 교원단체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수석교사제와 안식년제, 학교안전공제회법 제정 등을 추진하고 정권에 상관없이 교육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그는 12월 대선을 앞둔 교총의 정치활동과 관련해 “각 정당의 교육정책의 수준을 높여 결과적으로 교육 수요자가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교총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각 후보들의 교육 공약이 얼마나 타당하고 실효성이 있는지 교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교총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주요 정당 대통령후보들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열었고, 25일에는 한국교육행정학회와 함께 ‘대선후보 교육 공약 평가자료집’을 발간해 초중고 교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한편 교총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총회관 대강당에서 역대 회장 및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