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린 15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사진)은 고(故) 손기정옹 장례위원장으로 장례 절차와 준비 사항을 지시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월드컵축구대회 공동위원장,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으로서 올 한해 2002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등 굵직한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성공리에 끝마치자 마자 다시 손기정옹 장례위원장을 맡은 그는 “올 한해는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손기정옹 장례 절차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고인께서는 KOC 고문을 맡아오셨기 때문에 KOC장으로 치른다. 정부에서 체육계 최고의 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을 국가유공자로 대접해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할 계획이다.”
-이번 체전 축구경기가 보수 공사중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 못하는 등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제주도는 각종 경기장 시설을 갖추고 있고 겨울에도 날씨가 포근해 훈련지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측에서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서귀포에 제2의 선수촌 건설을 제안해 왔다. 현재 태릉에 있는 선수촌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여서 제2 선수촌 건설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내년 체육 행정의 중점 추진 사안은 무엇인지….
“월드컵 성공개최에 전념하다보니 전반적으로 스포츠 각 종목에서 유망주 저변이 엷어진 것 같다.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꿈나무 수를 늘리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며 체육 분야의 재정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전국체전이 점점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책은….
“내년부터 전국체전의 운영 방안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실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전국체전의 전통을 살리면서 북한 참가 유도를 통한 민족 화합, 지역 갈등 해소 등 전국체전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할 계획이다.”
제주〓체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