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부정맥 등 부작용을 일으켜 제약사가 생산을 중단한 약품이 일선 병의원에서 계속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 전국 137개 약국을 대상으로 2000년 10월부터 15개월간의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위장 장애에 처방하는 시사프라이드제제(상품명 프레팔시드) 처방이 제약사의 생산중단 1년이 지난 뒤에도 오히려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시사프라이드제제는속쓰림이나 위 또는 식도 역류 등 위장 장애에 쓰이는 약으로 세계 각국에서 80명이 숨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제조사인 얀센이 2000년 3월 시판을 중지하고 한국얀센도 2000년 10월부터 생산을 중단, 약품을 수거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사용중지 지시를 내리지 않아 2000년 4·4분기에 5만5980건이던 처방건수가 2001년 들어 7만1915건(1·4분기)→8만93건(2·4분기)→7만5355건(3·4분기)→7만2952건(4·4분기)으로 오히려 늘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