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던져도 130㎞는 문제 없어요. 7월 올드스타전 때는 133㎞까지 나왔죠. 내친 김에 14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던 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39). 그가 3년만에 다시 나고야돔 마운드에 선다. 은퇴 선수들의 경기인 일본 마스터스리그에서 나고야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
15일 출국한 선 위원은 나고야돔 개막전인 20일 도쿄전에서 1∼2이닝, 24일 오사카전에선 3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도쿄팀에는 전설적인 강타자 장훈씨가 있어 역사적인 첫 맞대결도 예고되고 있다. 올해로 2년째인 이 리그는 내외국인을 통틀어 일본프로야구를 빛낸 왕년의 영웅들이 참가하는 겨울 투어대회다. 나고야를 비롯,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돔구장이 있는 지역의 5개팀으로 구성돼 경기당 1만1000여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는 지난 6일 개막돼 내년 1월31일까지 팀당 16경기를 치른다.
지난해에는 만 40세 이상으로 나이를 제한했지만 올해는 갓 은퇴한 선수도 받아들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신 30대 투수의 경우 경기당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없다는 게 선위원의 설명. 1월10일생인 선 위원은 내년초면 만 40세를 넘긴다.
지난해 3승1무12패에 머물며 4위에 그쳤던 나고야가 선위원의 합류로 올해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나고야팀의 홈경기에 등판할 선위원은 올겨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