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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릭스 사찰위원장 "27일부터 본격활동"

입력 | 2002-11-17 18:49:00


이라크에서 조사활동을 벌일 유엔 무기사찰단을 현장에서 지휘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사진)은 15일 “12월8일까지로 예정된 이라크 무기 실태보고가 사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약 한달간 관련 문서와 재고 등을 파악해 대량살상무기 관련 시설이나 물질이 있는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단 선발대는 18일 이라크에 도착해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가고 이어 자신을 포함한 12명 안팎의 사찰대원 1진이 이라크에 들어가 27일부터 본격적인 사찰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블릭스 위원장은 과거 사찰업무가 서방 정보기관들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신뢰성을 잃었던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에는 사찰단에 서방 국가들의 스파이들이 끼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16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유엔 결의에 따르면 사찰단은 결의 채택일로부터 45일, 즉 12월23일까지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 사찰에 착수하면 되지만 사찰단의 일정은 이보다 한달가량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