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8일 올 1∼10월 중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보다 2.91% 떨어진 6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동원그룹이 동원증권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던 10월15일(1만500원)에서 한 달만에 42.9%나 폭락한 것. 금융지주회사를 재료로 10월14, 15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31.9% 올랐던 것보다 하락폭이 더 크다.
동원증권은 1∼10월 중 매출액(영업수익)이 1967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7억원 적자였다. 동원증권의 1∼9월 중 매출액은 175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0억원, 경상이익은 11억원, 순이익은 14억원 흑자였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식거래가 부진했던 10월 한달 동안 영업이익은 58억원, 순이익은 51억원이나 까먹은 셈이다.
동양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조만간 700선을 넘지 않으면 증권사 실적은 급속히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