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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히딩크 18일 입국… “박지성 곧 좋은소식”

입력 | 2002-11-18 17:48:00

2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현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인천공항 도착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쏟아지는 질문에 여유있는 웃음으로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한국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언제나 찾아도 즐겁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현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2개월여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히딩크 감독은 18일 오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히딩크 감독은 “다시 돌아와 기쁘다. 언제나 팬들이 반겨줘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힌뒤 “20일 한국과 브라질전을 지켜보며 우리팀으로 데려갈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소년 파워프로그램 참가, 세미나 강연,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20일) 관전 등 일정을 보낸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어제(현지시간) 송종국의 페예노르트와 경기에서 패했는데.

“정말 힘겨운 날이었다. 송종국의 플레이는 훌륭했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우리팀이 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과 브라질전을 관전하는 것이다. 한국선수들이 세계최강 브라질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보고싶다. 아인트호벤으로 데려갈 선수를 고를 수도 있다. 월드컵때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보고 싶다.”

-박지성을 데려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나도 바라고 있다. 박지성도 아인트호벤으로 오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영표나 김남일 등 다른 선수는 어떻나.

“박지성은 FA 자격을 획득해 직접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이적문제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2006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할 생각인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홍명보가 LA 갤럭시로 옮겼는데….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시점에 해외로 이적한 것은 잘한 일이다. 많은 것을 배워 한국축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K리그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스타플레이어들이 해외로 진출한 게 큰 원인일 것이다. 유망주 발굴 노력을 계속해야 한국축구가 발전한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