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장 자갈로 감독이 브라질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8일 내한했다.인천공항〓박영대기자
환상의 ‘삼바 축구’가 다시 왔다.
세계적인 명장 마리오 자갈로 감독(71)이 이끄는 브라질축구대표팀 선발대 20명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후 도착한 선수단은 자갈로 감독과 카푸, 에드미우손 등 선수 11명. ‘신축구황제’ 호나우두와 ‘차세대 주자’ 호나우디뉴, ‘왼발의 달인’ 카를루스 등 10명은 19일 들어올 예정이다.
자갈로 감독은 이날 공항에서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친선경기지만 양국의 월드컵 멤버가 다수 출전하므로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자갈로 감독은 “우리는 수개월전 한국에서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비록 친선경기지만 양국의 월드컵 멤버가 출전하므로 사실상 월드컵 경기”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또 “2002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놀라운 플레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전은 브라질축구협회(CBF)가 자갈로의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 ‘예우’차원에서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시절 펠레와 함께 58년 스웨덴 월드컵과 62년 칠레월드컵을 석권했던 자갈로 감독은 지난 67년 처음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A매치 통산 99승(30무12패)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전에서 승리하면 통산100승의 대기록을 쌓게 된다.
이번 친선경기에는 호나우두 등 2002한일월드컵 멤버가 11명이나 포함돼 세계랭킹 1위팀의 화려한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