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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늘고… 적립식펀드 인기

입력 | 2002-11-18 18:38:00


투신운용사와 판매사들이 하반기 이후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적립식 펀드 투자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8일 현재 시중에 팔리고 있는 적립식 펀드 상품은 대략 11개. 이 가운데 하반기 이후 설정된 상품이 8개다.

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적은 금액을 여러 차례 투자해 펀드를 사는 적립형 간접투자는 한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

▽무엇이 좋은가〓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 계좌당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 이른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에 따라 일정액을 여러 차례 나누어 펀드를 사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 한 계좌의 평균 매입가격은 이 기간 중 매일 매일의 펀드값을 산술 평균한 것보다 항상 싸다.

이에 따라 투자 대상인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 기복에 노출될 위험이 일반 펀드투자보다 줄어든다. 나아가 펀드값이 쌀 때를 골라 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줄어든다.

형식은 은행의 정기적금과 같지만 펀드가 잘 운용되면 정기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어떤 상품이 있나〓상품 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형태가 시도되고 있다. 우선 펀드 자체가 적립식 판매를 전제로 설정되는 경우와 이미 일반적으로 운용되던 펀드를 판매사가 적립식으로 판매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올 봄 적립식 펀드의 바람을 몰고온 HSBC은행의 정기투자적금과 하나은행 LG증권 등의 상품이 후자의 유형에 속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전환형 펀드도 나왔다. 삼성투신운용의 ‘웰스플랜펀드’는 5년 동안 투자자의 돈을 나누어 받아 처음 1년은 주식에 80%를 투자하다가 해마다 주식투자비율을 줄여나가는 혼합형 펀드로 전환되도록 설계됐다.

대한투신운용의 ‘스마트플랜엄브렐러펀드’는 블루칩주식형에서 머니마켓펀드(MMF)까지 4개의 하위펀드로 구성돼 고객이 1년에 12번 자유롭게 펀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펀드는 하나의 이름 아래 성장형 인덱스형 시스템펀드형 등 다양한 하위펀드를 갖춘 ‘테마형’ 펀드여서 자신의 투자성향과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유의해야〓적립식 펀드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적립식은 자금을 투여하는 방법일 뿐이며 투자 대상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으로 나뉜다. 일반 펀드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 대상과 환매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 매월 한번 투자하는지 여러 번 투자하는지, 한번 투자금액에 제한이 있는지 없는지 등 세부적인 조건도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요 적립식 펀드 현황펀드운용사판매사설정일투자기간1회 적립금웰스플랜펀드삼성투신삼성증권11.111∼5년10만원이상스마트플랜엄브렐러대한투신대한투신증권9.306개월∼3년제한없음드림☆투자적금현대투신현대투신증권9. 91년이상〃부자아빠펀드한국투신한국투신증권5.2710년이상〃베스트모아모아적립식조흥투신조흥은행7.221년이상10만원이상하이파이브세이빙즈서울투신동양종금증권10.111년이상10만원이상세이프세이빙주식신한투신굿모닝신한증권9. 21년이상제한없음템플턴골드적립식혼합형프랭클린템플턴제일은행2001.1.31년이상10만원이상HSBC정기투자적금*프랭클린템플턴등HSBC은행4. 16월이상30만원이상하나알리안츠적립식*하나알리안츠하나은행9.181년이상10만원이상LG적립식펀드*LG투신LG증권10. 11∼3년제한없음*는 운영 중인 일반 펀드를 적립식으로 추가 판매. 자료:각 회사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