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하위권 성적에다 구단 운영에 무성의와 전체 관중동원에 극감을 가져왔던 롯데가 최근 변화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100억이상을 들여 전용연습장과 부대시설등을 만들어 롯데부활의 근간으로 삼고, 유소년야구팀 육성과 선수 지원강화등의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여기에 올해 FA로 풀리는 투수 염종석과의 다년 계약, 1루수 김응국과 2년간의 연장계약, 두산의 안경현의 영입작업등에다, 올초 2중계약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호세의 재영입등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김민재를 FA 시장에 내놓아 맹비난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투자에 인색한 구단의 이미지를 서서히 벗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롯데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야구자체에 대한 투자보다 장사이속에 따라 구단의 투자를 결정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가장 먼저 올시즌 최하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8승14패로 롯데 투수중 최고의 승수를 쌓으며 재기에 성공한 염종석과 재빨리 재계약을 마무리 했다.
4년간 14억, 입단이후 줄곧 롯데에서 뛴 염종석이 계속해서 롯데에서 뛰길 원했고 계약금액도 큰 이견차이를 보이질 않아 서둘러 계약했다.
만약 올해 연봉이 6,100만원에 불구한 염종석을 FA시장에 내주고 이적보상금으로 연봉의 450%인 2억8천만원에 가까운 돈으로 10승이상을 책임져줄 선발투수를 구할수 없다는 계산에서이다.
88년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내년이면 16년째 프로시즌을 맞이하는 김응국과의 계약도 남는 장사를 했다.
염종석과 마찬가지로 올해 FA 자격이 주어지는 김응국은 올시즌 부상과 36살의 적지않은 나이로 슬럼프에 빠지며 은퇴의 순간까지 맞았으나 후반기 타격감이 살아나며 2할8푼대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런 김응국과 롯데는 2년간 4억에 재계약했다.
36살의 나이에 FA선언을 해 원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무적선수가 되어 옷을 벗어야 될지 모르는 김응국의 처지를 잘알고 타구단에서 쇠퇴기에 접어든 선수를 올시즌 연봉의 450%의 이적보상금 5억을 들여 영입하지 않는다는 계산해서 롯데는 올시즌 연봉보다 1천만원이 오른 1억2천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하며 베테랑 1루수를 손쉽게 보유하게 되었다.
프렌차이즈 스타인 박정태와의 결별도 손익계산에 따라 나온 결과이다.
다년계약에 작년 삼성의 양준혁수준의 몸값을 제시한 박정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올시즌 부진한 성적에 다년 계약은 무리라며 1년간 써보고 성적이 괜찮으면 그때 가서 다년계약을 하자며 박정태를 압박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선수를 중반한때 트레이드를 추진할 정도로 박정태의 존재가치를 헐값으로 떨어뜨렸던 것을 보면 데뷔후 지난 10년간 롯데에 헌신한 프렌차이즈 스타에 대한 대우보단 손익에 따른 협상만을 생각하고 있는 롯데이다.
아직도 롯데는 프로야구에 대한 발전과 관심보단 돈벌이에 관심이 더많은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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