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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우건설 워크아웃 ‘예비졸업’

입력 | 2002-11-19 17:57:00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대우건설(대표이사 남상국·南相國)이 자율경영체제로 바뀐다.

우리은행 자산관리공사(KAMCO) 등 대우건설 채권단협의회는 19일 서면결의를 통해 대우건설을 워크아웃 졸업 전 단계인 자율경영체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0년 3월 대우건설 전신인 ㈜대우가 채권금융기관과 ‘워크아웃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한 지 2년9개월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예산집행과 사업진행, 인사 등에 있어서 경영자율권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대우는 1999년 8월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됐고 워크아웃 중인 이듬해 12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로 각각 분리됐다. 이후 대우건설은 자산매각(5566억원)과 인력구조조정(930명 퇴사) 등의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 들어 대우건설은 9월까지 매출 2조4359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 경상이익 168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14.2%, 영업이익 6.6%, 경상이익은 139.2% 증가한 것. 특히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30% 늘어난 1688억원이었다. 2000년 말 기업분할 당시 500%였던 부채비율은 올 10월 말 현재 189%로 줄어들었다.

또 2002년 상반기 주택 1만2800가구를 포함해 올해 안에 모두 2만7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자율경영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대외신인도 및 기업이미지가 향상돼 국내외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자율경영으로 내실을 다져 내년 상반기 중 워크아웃을 완전히 졸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채권단도 이날 대우인터내셔널을 워크아웃 자율추진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내년 상반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대우건설의 경영정상화 일지▼

△1999년 8월:㈜대우가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선정

△2000년 3월:㈜대우와 채권금융기관 ‘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

△2000년 12월:㈜대우 분할 등기. ㈜대우건설 설립

△2001년 3월:주식 증권거래소 재상장

△2001년 12월:채권금융기관협의회, 출자전환 결의(8660억)

△2002년 4월:한국신용평가 투자적격 신용등급 획득(단기 A3, 장기 BBB-)

△2002년 9월:경영평가위원회 2001년 하반기 경영평가(A등급 우수)

△2002년 11월:대우건설 채권단협의회, 대우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

자료: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