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www.jrw.org)는 18일 탈북(脫北) 망명 희망자들에 대한 강제 송환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체포 및 탄압을 중지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이 기구는 ‘보이지 않는 탈출’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 부녀자들이 중국 남성들을 위해 인신매매되고 있으며 북한에 송환된 사람들이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북한 관리들로부터 고문과 굴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기구의 마이크 젠드르젠직 아시아담당 국장은 “굶주림과 인권 학대를 벗어나려는 난민 탈출의 주된 책임은 북한에 있으나 중국 정부에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망명 희망자 강제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강제 송환되는 북한인들이 장기간 투옥되고 탈출 ‘범죄’가 반역으로 간주되는 경우 사형까지도 선고받을 수 있으므로 유엔난민지위협약 회원국인 중국은 이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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