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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日 뮤지컬 '맨발의 겐'국내 초연

입력 | 2002-11-19 18:34:00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나카자와 게이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발의 겐(사진)’이 국내에서 초연된다.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공연되는 ‘맨발의 겐’은 1973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500만질이 팔려나간 동명의 10권짜리 스테디셀러 만화가 원작. 이 만화는 국내에서도 출간됐다. 뮤지컬로는 1996년 만들어졌다.

이 뮤지컬은 1945년 ‘히로시마 원폭’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인 겐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여덟 살 소년. 겐은 원폭 투하 직후 죽음의 현장에서 빠져나와 정신없이 집으로 달린다. 가족과 이웃이 죽어가는 생지옥 속에서 겐은 새 생명의 탄생과 접하게 된다. 천진난만한 소년의 눈을 통해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불러온 전쟁의 잔혹함과 원폭의 참상을 고발하고 평화와 생명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뮤지컬.

일본어로 진행되는 대사와 노래는 이어폰을 통해 성우 장유진와 김종성씨가 더빙한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 일본 키야마 프로덕션. 2만5000∼3만원. 02-742-9882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