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한 해 수입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0대를 훨씬 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말까지 부산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1117대로 서울 7092대, 경기 1519대에 이어 3번째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부산지역의 전체 판매량 647대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12월 말까지는 13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1년만에 100%의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부산지역 수입차 판매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678대까지 늘었다가 98년과 99년에는 216대와 194대로 격감했고, 2000년에는 365대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해마다 80%이상 급증세를 보여왔다.
자동차 제조회사 별로는 △BMW 352대 △메르세데스 벤츠 204대 △도요타 렉서스 177대 △다임러 크라이슬러 138대 △볼보 66대 △포드 63대 △아우디 43대 △폴크스바겐 42대 △GM 19대 등의 순이었다. 또 차종 별로는 렉서스의 ES300이 10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아우디 포드 볼보 등의 딜러가 새로 진출하거나 매장을 신설하면서 전체 수입차 매장이 14개로 대폭 늘었고 신차 발표회를 부산에서 별도로 갖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