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바 축구 브라질과의 A매치 경기를 위해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5개월만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다시 모였다.
저멀리 네덜란드에서 제자들의 풀레이를 보기위해 날아온 히딩크 전대표팀 감독, 대표팀 은퇴를 앞둔 황선홍과 홍명보,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 송종국, 차두리, 그리고 일본에서 날아온 안정환, 최용수, 국내파인 유상철, 김태영, 최진철, 김남일, 이영표, 이천수, 현영민, 최태욱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월드컵 챔피언인 브라질과의 A매치 경기라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으나 월드컵 당시의 기분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월드컵의 영광과 붉은 물결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각오이다.
또하나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기회가 닿으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월드컵이후 일본무대로 자리를 옮겨 유럽무대를 꿈꾸고 있는 안정환의 각오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느껴진다.
안정환이 이처럼 친선경기에 칼날을 세운것은 안정환의 플레이를 보기위해 유럽 에이전트들이 대거 입국했기 때문이다. 다른 팀도 아니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유럽 진출의 길이 더욱 쉬워진다는 계산에서이다.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도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내년 시즌 빅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설기현은 유럽무대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호나우두, 카를루스, 호나우디뉴등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각오이다.
J리그에서 공식 은퇴경기까지 치르며 유럽무대의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던 유상철도 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월드컵이후 잉글랜드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딧고 K리그 막판에 뛰어 들어 맹활약을 펼쳤던 유상철은 기세를 몰아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스페인리그를 꿈꾸는 이천수의 열의도 대단하다.
K리그 도움왕에 유력한 신인왕후보까지 데뷔이후 자신을 빛내줄 타이틀까지 확보한 이천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브라질전을 승리로 이끌어 스페인리그로 가는 재물로 삼겠다며 공식 연습시간이후 개인훈련까지 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남일, 이영표도 히딩크 전대표팀 감독이 있는 네덜란드행을 위해 내심 기대하고 있다.
히딩크 전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이후 영입 1순위로 거론되었던 김남일과 이영표는 선수영입을 위해 입국한 히딩크가 보는 앞에서 월드컵에서의기량을 다시 보여줘 네덜란드행을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태극 전사들로선 이번 브라질 평가전이 세계의 이목을 끄는 A매치 경기인 만큼 해외 진출 여부에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며 모두들 최고의 경기가 될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