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칼날’ 앞에 선 추풍낙엽이었다. 20일 주가는 전날보다 2650원(8.28%)이나 급락한 2만9350원에 마감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강화된 충당금 규정에 따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 예상순이익은 지난해 4582억원의 절반 수준인 약 2500억원. 연체율이 계속 증가하고 이에 따라 충당금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이익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6월 말 4.5%에서 10월 말엔 8.3%로 올라섰다. 외환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예상 외의 ‘정책변수’로 이익이 급락해 아직도 주가는 싸지 않다. 교보증권이 추정한 올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3417원이며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에 이른다. 그러나 정부가 가계대출한도를 급격히 줄이면서 생긴 연체율 상승 행진은 내년 1월경에나 멈출 것이란 예상이 많다.하지만 추운 겨울을 잘 참고 견디면 연체율이 안정되고 충당금 부담도 줄어 내년 순이익은 약 3630억원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