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뿐 아니라 평일 출퇴근 때에도 경부고속도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경기 수원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2004년 말까지 국지도 23호선 풍덕천사거리∼금곡 인터체인지(IC) 구간이 8차로로 확장되고, 내년부터 풍덕천사거리 등 악성 교통 혼잡구간 7곳의 신호체계 등이 대폭 개선된다.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단기 교통개선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도로 및 전철 증설 계획이 2006년 이후에나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동안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단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대책에 따르면 건교부는 경부고속도로 서초∼수원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평일에도 확대 시행하고 광역급행버스를 증설해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시행 여부와 시행시기, 시행방법 등을 확정짓기로 했다.
건교부는 내년 말까지 서울 서초구 잠원동∼강남구 반포IC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되 차로폭을 좁혀 8차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서초IC∼양재IC 구간도 별도로 차로를 확장하지 않고 기존 도로를 8차로에서 10차로로 바꿔 사용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양재IC의 서울 방향 진입 램프를 폐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건교부는 2004년까지 국가지방지원도 24호선 풍덕천사거리∼금곡IC 구간과 군도 1호선 벽산아파트∼죽전사거리 구간을 각각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한 뒤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풍덕천사거리 △일양약품앞 △시그마Ⅱ 삼거리 △죽전사거리 △벽산아파트앞 △모란시장사거리 △용인운전면허시험장 등 상습정체 교차로 7곳에서는 좌회전 및 유(U)턴을 금지하고 보행육교를 설치하거나 차로를 조정하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