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역의 피어스 브로스넌(오른쪽)과 본드 걸 할 베리.파인우드스튜디오AP연합
《미국에서 22일 개봉된 새 007영화의 제목은 ‘다른 날 죽어라(Die Another Day)’. 40년간 20편의 007영화를 제작해 온 ‘제임스 본드’의 관리자들은 이 제목처럼 시리즈가 ‘죽는 날’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USA투데이 21일자는 007영화가 여전히 성공하고 있는 7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본드 이상의 캐릭터는 없다〓관객들이 007영화에서 기대하는 재미를 본드는 실패하지 않고 제공한다. 멋진 제임스 본드가 죽음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내뱉는 유머와 풍자적인 표현들은 정곡을 찌른다.
▽본드는 계속 바뀐다〓숀 코너리에 이어 로저 무어 등 5명의 전임 본드를 봐 왔지만 관객들은 나름대로 각자 좋아하는 본드를 가지고 있다. 이 영화의 스타는 배우가 아니고 제임스 본드 그 자체다.
▽멋진 ‘본드걸’〓본드걸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007영화의 본드걸들은 계속해서 멋지게 그려져 왔다. 제작자들은 제임스 본드의 상사인 ‘M’역에 옥스퍼드를 나온 연극배우 주디 덴치를 기용, 007영화에 나오는 여성들이 모두 성적인 대상으로 비치지 않게 신경을 쓰는 등 영리하게 ‘멋진 본드걸 전략’을 유지해 왔다.
▽007만의 트레이드마크〓테마 음악, 전주곡과도 같은 첫 액션신, 누드 모델이 등장하는 자막 등은 007영화만의 트레이드마크다.
▽가족 사업인 007영화〓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영화지만 007영화는 여전히 가족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앨버트 브로콜리가 처음 시작한 007은 2세를 거쳐 3세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젊고 새로운 피가 만든다〓007영화를 만드는 가족은 바뀌지 않았지만 이들은 젊은 작가와 감독들을 잘 이용하고 있다.
▽007의 창작자는 천재였다〓1952년 첫 본드 소설을 쓴 이언 플레밍의 천재성이 본드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세대를 이어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작가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뉴욕〓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