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4분기(10∼12월) 매출액이 창사 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고 연간 매출규모는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145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난 7조4000억∼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4분기 들어 플래시메모리와 DDR D램의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휴대전화, 디지털 미디어의 매출 증가세도 꾸준해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0년 매출액이 34조2837억원으로 30조원을 뛰어넘은 뒤 2년 만에 한 해 매출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4분기(7∼9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29조79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측은 “비수기였던 3·4분기에 9조9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올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면서 “4·4분기에 크리스마스 특수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3·4분기 300억원의 적자를 냈던 가전분야도 김치냉장고 등의 매출호조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로 3·4분기까지 5조485억원이었던 당기 순이익 규모는 연말까지 7조4000억∼7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전자도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16% 늘어난 18조4000억∼1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0% 이상 늘어난 1조2000억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