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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공약]“士兵급료 100%인상 효도휴가제도 도입”

입력 | 2002-11-22 18:38:00


한나라당은 22일 20, 30대 유권자를 겨냥한 특별공약집 ‘젊은이들을 위한 약속’을 발표했다. 당 소속 미래세대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만든 이 공약집에는 국방 교육 복지 분야의 새로운 공약이 여러 개 들어 있다.

임태희(任太熙) 정책공약위원회 제2본부장은 “2만원대인 사병의 급료와 휴가비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많아 모두 100%씩 올리겠다. 필요한 재원은 17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법의 기여분 제도를 보완, 조부모 부모를 모신 자녀가 상속분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효도상속제’와 조부모 부모를 부양하는 젊은 부부를 위해 매년 모든 가족이 함께 여행할 수 있게 하는 ‘효도휴가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기업부터 먼저 실시해 점차 사회전반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은 또 20, 30대가 대다수인 소액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해 연체금액이 500만원 미만인 경우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에 우선 ‘주의 경고 대상자’로 분류해 신용회복의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임 본부장은 이와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수능시험을 연 2회 이상 실시할 것”이라며 “2007년까지 대학입시를 완전자율화하고 이를 위해 학업적성시험 및 교과목별 학력고사 등을 시행해 다양한 학생선발의 기준으로 삼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학업적성시험(SATⅠ)과 교과목별 학력시험(SAT Ⅱ)으로 나눠 치르는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를 모방한 것이다.

그는 이어 “기초과학과 인문학 분야의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해외유학비를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약집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젊은이들을 위한 약속분야주요 내용국방-사병 급료와 휴가비 2배 인상
-군 복무기간 2개월 이상 단축교육-수능시험 연 2회 이상 실시
-‘국가장학금’제도 도입
-학업적성시험과 교과목별학력시험 제도 도입 노동-5년간 250만개 일자리 창출
-해외직업훈련기관 유치해 직업훈련 고도화
-대졸자의 중소기업인턴제 도입복지-주택분양가 30% 인하, 공공임대주택 90만호 공급
-효도휴가제와 효도상속제 도입
-중소기업단지 주변에 복합생활문화단지 조성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