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와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으며 지역간 문화의 벽을 허물고 있다.
특히 일부 자치단체와 마을들은 문화교류에 이어 상호 지역 특산물 팔아주기와 청소년 교류, 심지어 공무원 교환근무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철원군은 지난 96년 초부터 최남단 남제주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7년째 활발한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두 자치단체는 특산물인 감귤(제주)과 오대쌀(철원)의 가격 폭락할 때마다 서로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는 등 돈독한 우의를 쌓고 있다.
그동안 남제주군 감귤 200t(2억2180만원)과 철원군 오대쌀 113t(2억7600만원)을 각각 팔아줬고 매년 청소년과 공무원, 체육인들이 격년제로 방문하고 있다. 남제주군은 지난 96년 철원군이 수해를 입자 성금 3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선조 비운의 임금인 단종의 릉(장릉)이 있는 영월군과 단종의 비 정순왕비 릉(사릉)이 있는 남양주시도 2000년 자매결연을 맺고 각 지역 행사(영월 단종제, 남양주시민의 날)때참여하고 있다.
전 마을이 유기농법으로 쌀을 생산, 친환경 농촌마을로 널리 알려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 마을도 최근 생태마을을 조성중인 제주시 예례동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2리 마을에는 경북 안동시 생활개선회 회원 40여명이 찾아 이 지역 민속놀이인 탁장사 놀이(지게에 나무 많이 지기)와 안동시의 상징인 하회탈춤을 함께 시연, 우정을 다졌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