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내성적이고 향수가 강하게 느껴지는 야상곡(Nocturne)으로 늦가을의 분위기를 느껴본다.
피아니스트 윤혜영의 연주회가 오는 29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빈틈없는 연주로 평가받는 윤혜영은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연세대 졸업 후 독일 뮌헨 콘서바토리움에서 수학했으며 독일 하노버 국립 음대 대학원에서 Kunstlerische Ausbildung Diploma, 독일 자알란트 국립 음대에서 Solisten Klasse Diplom을 취득했다.
지난해 7월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문화일보 주최 청소년 음악회, 프랑스음악 연구회 연주회, 한국 리스트 연구회 연주회, 쇼팽협회 정기 연주회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국내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공개강좌, 경원대, 국민대, 명지대에 출강중이다.
첫번째 연주되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A Major No.28, Op.101은 베토벤의 제자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에르트만 남작부인에게 헌정되었던 곡.
서정적인 1악장과 트리오 부분에 카논이 도입된 2악장은 베토벤 말기의 원숙한 음악성과 상상력을 가늠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상당한 연주력을 요구하는 방대한 3악장은 이 곡의 절정으로 대위법과 대담한 화성의 사용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곡은 이미 베토벤의 청력에 이상이 생긴 후 작곡되었다고 전해지는 만큼 베토벤의 초, 중기의 소나타에서 보여준 개혁적인 자취보다는 운명과 싸우며 세상을 달관한 듯한 흔적과 색채를 느껴보는 것도 한 가지 감상법.
조용히 흐르는 왼손의 반주부와 오른손의 자유로운 리듬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비가 Nocturne Op.9,No.1, 격정적인 멜로디로 아픔을 잘 나타내고 있어 쇼팽 야상곡의 절정으로 평가받는 Nocturne Op.27. No.1을 들을 수 있다.
그 밖에 슈만의 Davidsbundlertanze Op.6도 연주된다.
장소 :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빌딩 3층 금호아트홀
시간 : 11월 29일(금) 오후 8시
입장권 : 전석 1만원
문의 : 02)6303-1919
원지혜 동아닷컴 기자 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