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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창원대 이수오총장 시집 ‘세한행’ 펴내

입력 | 2002-11-24 19:32:00


과학도이면서 ‘총장 시인’으로 알려진 경남 창원대 이수오(李壽晤·55·사진) 총장이 ‘세한행(歲寒行)’ 이라는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지난해 11월 시집 ‘한내실 이야기’를 낸 뒤 1년 만에 다시 펴낸 시집 ‘세한행’에는 현실에서 느끼는 절망이나 환멸을 자연을 통해 극복해 보려는 의지가 흠씬 배어있다. 시집에는 제1부 ‘꽃진 자리에서’부터 제5부 ‘눈물없는 세상’까지 모두 90편이 실려있다.

이 총장은 시집 서문에서 “아직도 시가 곧 나의 삶이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러나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그저 묵묵히 고통스럽게 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런 연유에서 인지 이 총장은 요즘 주말이면 어김없이 부인과 함께 산에 오른다. 50대 중반을 넘어서 느끼는 ‘고독’을 삭이고 시심(詩心)과 여유를 함께 찾아보기 위해서이다.

계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이 총장은 네권의 시집 말고도 칼럼집 ‘진실의 문을 찾아서’와 산문집 ‘누가 산수유 꽃을 피웠는가’ 등도 펴냈다. 서울대 농화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