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각 딜러별 애프터서비스 전화번호를 080-269-0001로 통합했다. 269국번은 전화기 숫자판에 표시된 알파벳 BMW를 의미한다.사진제공 BMW코리아
올해 100% 이상 고성장을 보인 수입차 업계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말 마케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급 이벤트행사가 주류.
BMW코리아는 이달에만 모두 6번의 골프마케팅을 준비했다. BMW 차량 전시 및 시승행사와 함께 각종 행운권 추첨,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국 각지의 특급호텔 및 백화점, 휴양지와 공동 판촉활동도 한다. 경주 웰리치 조선호텔 스위트룸 1실을 BMW 테마룸으로 지정, BMW 차량보유 고객이 테마룸을 이용할 경우 패키지상품으로 숙박비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12월말 까지 서울 힐튼호텔 이용고객 중 추첨을 통해 BMW 318i를 증정하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BMW코리아는 다음달 14일까지 전국 18개 BMW 서비스센터에서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도 실시한다. BMW 컴퓨터 진단 장비를 이용해 히터 배터리 부동액 라디에이터 중심으로 무상점검한다. 일부 소모성 부품은 20% 할인하고 특히 7시리즈 스노 타이어와 스노 체인을 할인 판매한다. BMW측은 “최근 도입한 24시간 수신자부담 긴급서비스 콜은 고객이 노상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공식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12월 중 메릴린치증권과 함께 고객 초청 경제세미나를 연다. 내년도 국내외 경제상황을 전망하고,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필요한 각종 재테크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한성자동차는 12월 초 서울 강남 도산대로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장 개장 기념행사로 연말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레저 패키지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볼보코리아는 최근 수입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 볼보자동차 옥탑광고를 설치했다. 볼보 본사로부터 확보한 내년도 마케팅 예산은 올해보다 무려 5배나 많다.
재규어자동차코리아는 유럽 및 미국시장 수요 증가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내,년 1월 말까지 재규어 S타입, X타입을 계약하는 고객에 대해 재규어 컬렉션 및 스키 캐리어, 고급 울 카펫 등 100만원 상당의 차량 액세서리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포드와 링컨자동차 고객을 대상으로 동절기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엔질오일 교환 및 부동액 상태 점검, 사고수리시 20∼30%를 할인해준다. 포드코리아는 또 토러스가 경찰청 순찰차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토러스와 이스케이프 50대씩을 50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수입차 동호회원들 "있는것 티낸다고요?…명차를 사랑할 뿐이죠"▼
“귀족 모임이 아닙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봐주세요.”
수입차 동호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모임이 폐쇄적인 사교 모임으로 불리는 것을 꺼린다. 회원 가운데 차를 신분 과시용으로 여기는 사람보다 성능이 뛰어난 ‘명차’를 사랑하는 자동차 마니아가 많기 때문. 동호회 활동은 레저 스포츠를 함께 즐기거나 자동차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다음카페에 개설된 수입차 동호회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BMW 동호회. 116개 BMW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영국 랜드로버 본사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고 있는 '랜드로버코리아클럽' 동호회.
또 40여개의 벤츠 동호회나 폴크스바겐 비틀 동호회 등도 개설됐다. 독일산 자동차 동호회인 ‘매니아모터스’(www.maniamotors.com) 회원은 모두 360여명.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BMW, 아우디, 벤츠 등 독일차를 비교해서 타보거나 튜닝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교환하는 활동을 한다.
GM코리아 ‘사브’의 동호회인 ‘클럽사브’(www.clubsaab.co.kr)와 4륜구동 자동차 랜드로버 동호회 ‘랜드로버코리아클럽’(www.landroverclub.or.kr) 등은 수입차 회사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동호회. 랜드로버클럽코리아는 영국 랜드로버 본사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준회원을 포함해 166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국산 4륜구동 자동차 동호회와 함께 오프로드 드라이빙 행사를 열거나 가족 단위 캠핑을 떠난다.
‘클럽사브’ 회원은 준회원을 포함해 120여명 정도. 회원은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하고 의사 연예인 디자이너 등이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GM코리아는 클럽사브 회원들을 위해 다음달 8일 경기 용인시에서 ‘안전 드라이빙 스쿨’을 연다. 클럽사브 회장을 맡고 있는 가천의대 이비인후과 차흥업 교수는 “수입차 동호회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친목 모임”이라며 “제조업체에게 소비자의 의견을 전해주는 징검다리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