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됨으로써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탈당한 의원들 중 상당수가 금명간 복당(復黨)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있는 의원은 모두 16명. 이중 안동선(安東善)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제외한 14명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이다.
8월 탈당 테이프를 끊은 안 의원은 복당 여부에 대해 유보적 태도. 그러나 다소 뜸을 들인 뒤 복당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곧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도 26일 전체 모임을 갖고 후단협 해체를 결정한 뒤 진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복당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와 선대위도 이들의 복당을 독려하고 나섰다. 25일 선대위 회의에서도 대동단결하자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고, 최고위원회의는 “그분들은 단일화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오후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탈당 의원들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고 2, 3명은 한나라당 입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괄 복당’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